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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환 사이클

친구들, 평소에 ‘경기가 좋다’, ‘경기가 나쁘다’라는 말, 많이 들어봤죠? 뉴스에서부터 주변 어른들에게까지 흔히 들어볼 수 있는 말인데요. 경기가 좋다,나쁘다는 것은 정확히 무슨 뜻이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했던 적 없나요? 오늘은 제용이가 확장과 둔화를 반복하는 경기 순환 사이클에 대해 준비해 봤어요.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라면 오늘의 에피소드에 특히 집중해야 하는데요! 투자와 경기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경기 흐름을 읽지 못하고 투자에 나설 경우 손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경기 흐름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혼란한 시장 상황에서도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겠죠.
그럼 지금부터 경기 순환이란 무엇인지, 경기와 주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에 따른 투자전략까지 제용이와 함께 알아볼까요?

경기순환이란 무엇인가요?

경기란, 국가의 경제 상태를 말해요. 쉽게 말해 경기가 좋다는 것(호황)은 국가의 경제 상태가 좋다는 뜻이고, 경기가 나쁘다는 것(불황)은 국가의 경제 상태가 나쁘다는 뜻이죠.
① 확장기(호황기)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경기가 좋다는 것은 경제 활동(투자, 생산, 고용, 소비)이 보통 수준보다 활발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소비가 활발하면 기업은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서 투자와 생산을 늘려요. 이 과정에서 고용도 늘어나고 임금도 늘어납니다. 임금이 늘어나니 소비도 증가하죠. 돈이 잘 순환하며 경제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경기 확장기에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요. 기업들이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소비도 늘어나죠. 그런데 소비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재화(상품)의 공급량보다 수요량이 많아지는 상황이 오기 시작해요. 경기 확장기의 후반부에 들어서면 경기가 과열되는 양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중에 돈은 많이 풀렸는데, 재화(소비재, 생산재)가 부족하니 재화 가격은 점점 올라가요. 이런 가격의 상승세는 점점 여러 부분으로 확산하고, 결국 물가 전반이 급격히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오기 시작하죠. 정부는 상승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섭니다.
경기와 금리의 관계가 궁금하다면? 경제용 피드 ‘기준금리와 주가의 관계’ 바로 보기
② 후퇴기
경기 과열 상태에서는 물가가 급등하기 때문에 소비가 줄어듭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면 기업들은 생산과 고용을 줄이겠죠.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금리도 높아져 투자도 위축돼요. 이렇게 경기가 내리막길에 들어선 상태를 ‘후퇴기’라고 합니다.
③ 수축기(침체기)
경기 후퇴기로 접어들면 생산, 판매, 고용,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데요. 이런 악순환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상태를 ‘수축기(침체기)’라고 합니다.
이렇게 경기가 침체되면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여 경기를 살리려고 하죠.
④ 회복기
금리 인하로 대출 부담도 적어졌고, 소비가 위축되며 재화 가격도 저렴해졌으니 투자를 해 수익을 내려는 움직임이 시작돼요.
투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고용과 소비, 판매도 늘어나 경기가 활기를 띠게 되죠. 이 상태를 ‘회복기’라고 해요.
경기순환이란, 이렇게 경기가 일정 기간을 두고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변하는 과정을 말해요. ‘확장-후퇴-수축-회복’ 네 국면이 주기적으로 반복됩니다.

경기와 주가의 상관관계

통상 경기와 주식 시장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요.

① 경기 호황기 : 주가 상승

경기가 좋아지면서 기업의 생산 활동이 활발해지면, 기업의 이익이 늘어납니다. 기업은 생산을 많이 하기 위해 고용과 임금을 늘리겠죠? 소득이 늘어난 소비자들은 소비와 투자를 많이 하기 시작해요.
소비가 늘어나면 기업의 이익도 늘어납니다. 기업 이익이 증가하니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기업의 주가도 높아지죠.
특히 경기 확장기에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소비가 활발해지며 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에요. 수요가 늘어나면 제품 가격은 올라가고,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 주가에도 영향을 주게 돼죠.

② 경기 불황기 : 주가 하락

반대로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의 생산활동이 위축됩니다. 재고는 늘어나고 기업의 이익은 줄어들죠. 기업의 생산활동 위축으로 실업이 증가하고, 실업률 증가로 소득이 감소되었으니 소비와 투자는 위축됩니다.
특히 경기 침체기에서 주가가 많이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경기가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소비가 줄어들어 기업의 재고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기업 이익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빠르게 떨어져요.
그러나 경기와 주가가 항상 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주가는 현재의 경기 상황뿐 아니라 미래의 경기 상황과 기업들의 예상 실적, 환율 변동 등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경기 흐름과 여러 지표들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경기 흐름을 어떻게 알 수 있죠?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경기종합지수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기종합지수는 생산, 소비, 고용, 금융, 무역, 투자 등 경제 부문별로 경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주요 지표를 종합해 작성한 종합경기지표인데요. 선행지수, 동행지수, 후행지수로 구성됩니다.
선행지수 : 앞으로의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지표 .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 이상일 경우 장기추세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100 이하일 경우 추세보다 낮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해요.
동행지수 : 현재의 경기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황, 100 미만이면 경기 불황으로 여겨요.
후행지수 : 예측한 경기가 진행된 상황을 나중에 확인하는 지표
최근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상승이 10개월 넘게 지속되고,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22년 8월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여요.

경기순환 사이클별 투자전략

① 코스톨라니 ‘달걀 이론’

“주식을 사라. 그리고 수면제를 먹고 자라. 10년 뒤에 깨어나 보면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던 투자의 대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리를 기준으로 하여 경기의 호황기와 불황기를 나누어 투자의 시점과 투자할 자산을 판단하는 이론인데요. 코스톨라니는 투자시장이 A부터 F까지의 사이클을 반복한다고 보았습니다. 지금이 달걀의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어떤 시기인지)를 바탕으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어요.
A : 금리 정점. 과열된 경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예상되며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 고려가 시작돼요.
B : 금리가 서서히 하락해요. 이에 비교적 안전하면서 금리 인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채권 투자 수요가 증가해 채권 가격이 상승합니다.
C : 금리 하락이 가속화하며 경기 침체로 인해 가격이 하락한 부동산 투자 수요가 증가해요. 이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합니다.
D : 금리 바닥. 대출 금리가 낮아지니 대출이 증가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됩니다. 이 돈은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가격을 상승시켜요.
E : 금리 상승 시작. 투자자들은 가격이 많이 오른 부동산을 매도하고 주식에 투자합니다. 경기가 서서히 반등하며 금리 인상 고려가 시작돼요.
F : 금리 인상. 경기 과열 양상이 나타나며 인플레이션이 문제로 떠오르고, 이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요. 투자 과열 양상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고 안전한 예금을 늘립니다.

② 경기 순환 주기별 수혜 산업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경기 흐름을 읽고 그에 맞추어 투자하기 위해서는 각 시기별로 어떤 산업이 강세를 보이는지 알아두어야 해요.
증시 사이클은 경기 사이클보다 3~6개월 정도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기 회복기 : 경기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 민감주 IT, 경기소비재 강세. 경기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경기 방어주인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부문 약세.
경기 확장기 : 대부분 완만한 상승을 보이지만 그중에서도 경기 민감주, 에너지, 헬스케어 부문 강세
경기 후퇴기 : 경기 방어주, 유틸리티 부문 강세
경기 수축기 : 대부분의 기업 실적이 악화되지만 경기방어주 부문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