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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주가 보는 방법-PER, PBR, ROE

목차 기업의 가치 평가 방법은 어떤 게 있나요? PER (주가수익비율) PBR (주가순자산비율) ROE (자기자본수익률) 주가계산 주의할 점
주식 투자를 하려고 할 때 친구들은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게 무엇인가요? 제용이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주가를 보며 ‘지금이 들어갈 타이밍인가?’를 고민합니다. 친구들도 지금 이 주식의 주가가 싼 건지, 비싼 건지가 가장 고민되지 않나요? 주식을 쌀 때 사서 비싸게 팔고 싶은 것이 모든 투자자의 마음이니까요.
내가 사려고 하는 이 주식의 적정 주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먼저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하지만 초보 투자자인 우리가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다행히도 기업의 가치를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표가 있어요. 오늘은 이 지표들을 통해 기업 주가의 적정 가치를 판단해 보는 방법을 함께 알아볼게요!

기업의 가치 평가 방법은 어떤 게 있나요?

우리가 주식투자를 할 때는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죠. 이 회사가 수익을 잘 내는지, 주식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기업을 평가합니다. 이렇게 평가한 기업의 내재가치를 밸류에이션이라고 해요.
주식을 하는 친구들은 ‘밸류에이션 저평가’ 혹은 ‘밸류에이션 고평가’ 같은 용어들을 자주 봤을 텐데요.
밸류에이션 저평가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되었다(현재의 주가가 저렴하다(는 뜻이고, 밸류에이션 고평가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실제 가치에 비해 고평가 되었다(현재 주가가 비싸다)는 뜻이 됩니다.
우리가 주식의 적정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알아야겠죠? 기업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현재 주가가 높은지, 낮은지 평가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은 이 밸류에이션 지표들을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친구들, 우리나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밸류업 프로그램 기억나나요? 그때 잠깐 용어를 정리했었는데요.
PER, PBR, ROE 용어 정리 → 경제용 피드 바로 가기
이 PER, PBR, ROE 지표들이 밸류에이션을 계산하는 데 사용됩니다. 내가 순이익, 자산 가치 등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에 두고 보느냐에 따라 계산식이 조금 달라질 뿐이죠. 지금부터 제용이와 함께 살펴봐요!

PER (주가수익비율)

PER은 기업의 주당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해요.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가가 높은지 낮은지를 알 수 있는 지표죠.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 주가 ÷ 주당순이익’으로 계산해요.
시가총액
주식을 한다면 한번쯤 들어본 적 있는 단어, ‘시총’이 바로 이 시가총액을 말하는 거예요.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가치를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총이 높으면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영향력도 커요.
기업이 주식 시장에 발행한 주식 수에 해당 종목의 주가를 곱하여 구해요.
시총 = 기업이 발행한 주식 수 x 당일 종가
시가총액은 종목의 주가 변동이나 회사의 발행 주식 수 조정 등으로 인하여 수시로 변동해요. 현재 우리나라 시총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522조 9530억 원입니다. (2024.07.11 기준)
당기순이익
쉽게 말해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인 돈을 말해요.
기업의 매출액에서 매출 원가와 판매 관리에 투입한 금액을 차감한 것이 영업이익인데요. 이 영업이익에서 은행 대출 이자 같은 금융손익이나 영업외손익 등을 포함해 투입된 비용을 제외한 세후 순이익만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에서 이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입된 비용과 세금을 제외한 금액이죠.
EPS : 주당 순이익. 회사의 당기순이익을 총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1주당 순이익이 얼마인지를 알 수 있어요.
EPS가 클수록 기업이 이익을 많이 창출하고 성장률이 높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PER 계산을 한 번 해볼게요.
예를 들어, ‘제용전자’의 시가총액이 2000만 원이고 1년 당기순이익이 100만 원이라고 하면, PER은 20배가 됩니다.
제용전자 주식을 사면, 주식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데 20년이 걸린다고 이해하면 쉬워요.
PER이 높으면 투자금 회수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업이 창출하는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고평가 되었다는 뜻이고, PER이 낮으면 기업의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PER은 보통 10 이하이면 저평가 됐다고 보지만, 업종과 기업 성격에 따라 달라져요.
예를 들어 제용전자가 속해있는 IT 반도체 업종 평균 PER이 25인데 제용전자의 평균 PER이 20인 반면, 수박전자의 PER이 30이라면 제용전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수박전자는 고평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제약, 게임, IT 등의 산업은 처음에는 실적이 부진할 수 있지만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 PER이 높은 편이에요. 주가에는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포함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은행, 증권 등의 금융업종은 안정성은 높지만 성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PER이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PER을 비교할 때는 같은 업종의 기준 PER과 대표 PER을 확인하고, 업종 내에서 비교를 해야 합리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요.
또한 PER이 낮은 이유가 시장에서 판단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과, 시장의 판단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PBR (주가순자산비율)

다음은 PBR을 계산해 볼게요. PBR은 주가순자산비율이에요.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부채 제외)에 비해 현재 주가가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있는 지표인데요,
‘시가총액 ÷ 순자산 = 주가 ÷ 주당순자산’ 으로 계산할 수 있어요.
순자산은 기업을 청산했을 때 주주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말해요. 통상 PBR이 1보다 낮으면 기업의 순자산가치에 비해 시가총액이 낮다는 뜻으로, 주식이 저평가 됐다고 봅니다.
기업을 당장 청산한다고 했을 때,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전부 매각해 청산한 금액이 시가총액보다 더 크다는 뜻.
‘시가총액 ÷ 순자산 = 주가 ÷ 주당순자산’ 으로 계산할 수 있어요.
PBR이 1이면 주가와 주당 순자산가치가 같죠. 기업을 당장 청산한다고 했을 때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전부 매각해 청산하더라도 본전이므로 적정 가격으로, PBR이 1보다 높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제용전자의 시가총액이 2000만 원인데, 순자산이 1000만 원이라면, PBR은 2배가 되겠죠.
PBR이 2배인 제용전자는 고평가됐을까요? PBR은 기업의 자산 가치에 집중한 지표이기 때문에 단순히 PBR이 1배 미만이면 저평가, 1배 이상이면 고평가로 판단하기보다는 PER처럼 업종 별로 비교해야 해요.
대체로 부동산이나 공장, 현금 등 투자 자산이 많은 대형 우량주나 금융주는 PBR이 낮은 편이고, 보유자산 비중은 낮지만 높은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 등은 PBR이 높은 편이에요.
또한, PBR 계산의 근거가 되는 기업의 순자산에는 브랜드 가치나 영업권 같은 무형자산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어려워 PBR 분석만으로 기업의 주가 수준을 단정짓기는 어려워요. 기업에 대한 전체적인 분석이 필요해요.

ROE (자기자본수익률)

ROE는 기업이 자본을 활용해 1년 동안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 알 수 있어요. 기업이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죠.
워런 버핏이 사랑한 지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ROE가 3년 동안 15% 이상인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죠.
ROE는 ‘당기순이익 ÷ 순자산 x 100’으로 구할 수 있어요.
제용전자의 자산은 1000만 원이고 당기순이익은 100만 원이라면 ROE는 10%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ROE가 시중금리보다 높아야 투자에 의미가 있어요.
일반 예적금과 비슷한 수익률을 보인다면,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하고 싶지는 않겠죠. 또한 ROE가 시중금리보다 낮다면, 사업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감소합니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이 주주의 투자금으로 많은 수익을 냈다는 뜻이기 때문에 경영 효율성이 좋다고 볼 수 있는데요.

주가 계산 주의할 점

통상적으로는 PER은 10보다 낮을 때, PBR은 1보다 낮을 때 저평가 되어있어 투자하기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단순한 수치로는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요.
PER, PBR, ROE 각각의 지표를 모두 고려하면서 기업의 시장 가치, 성장성과 안정성, 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다음은 오늘 살펴본 지표를 바탕으로 제용전자를 정리해 본 표예요.
이렇게 계산법을 정리해 봤지만, 막상 적용해 보려고 하면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 친구들을 위한 제용이의 꿀팁! 네이버 증권, 각 증권사들에서 각 수치를 공개하고 있어 편하게 볼 수 있어요. 그러나 각자의 기준과 계산법에 따라 결과값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산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아요.
이해를 돕기 위한 삼성전자 지표 /네이버 증권
이해를 돕기 위한 삼성전자 지표 / 토스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