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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퍼형 ETF

목차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최근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마이너스... 늘어가는 손실에 한숨이 절로... 손실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투자 상품 어디 없을까? 하는 친구들이라면 오늘의 에피소드 집중해 주세요. 미국 시장에서 90조 원 규모로 성장할 만큼 인기 있는 버퍼(Buffer) ETF에 대해 준비했거든요. 하락장에서의 손실을 완충해주는 효과가 있어 자칫 커버드콜 ETF와 헷갈리기 쉽지만, 둘의 특성은 비슷한 듯 달라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제용이가 쉽게 설명해 줄게요!
용어정리 먼저
옵션 :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
예시) 현재 제용전자 주가가 5만원. 제용전자 주가를 5월 1일에 4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옵션이라고 함. 실제로 5월 1일 제용전자 주가가 3만원이든, 6만원이든 상관없이 4만원에 살 수 있음
옵션은 의무는 없고 권리만 있음
옵션을 살 때 내는 돈은 프리미엄이라고 함
콜옵션(Call Option) : 미래의 특정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투자자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때 콜옵션을 삼
실제로 주가가 오르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차익을 얻을 수 있음
예시) 현재 제용전자 주가가 5만원. 제용전자 주식을 5월 1일에 6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이라고 함. 이때 콜옵션의 프리미엄은 1000원
실제로 5월 1일 제용전자 주가가 8만원으로 올랐을 때
투자자는 콜옵션을 행사해 제용전자를 6만원에 사서 8만원에 매도
수익 : 8만원 - 6만원 - 1000원(프리미엄) = 1만9000원 이익
실제로 5월 1일 제용전자 주가가 4만원으로 떨어졌을 때
투자자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음
프리미엄 1000원 손실
풋옵션(Put Option) : 미래의 특정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
투자자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때 풋옵션을 삼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차익을 얻을 수 있음
예시) 현재 제용전자 주가가 5만원, 제용전자 주식을 5월 1일에 4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이라고 함. 이때 풋옵션의 프리미엄은 1000원
실제로 5월 1일 제용전자 주가가 3만원으로 떨어졌을 때
투자자는 3만원에 제용전자 주식을 사서 풋옵션을 행사해 제용전자를 4만원에 매도
수익 : 4만원 - 3만원 - 1000원(프리미엄) = 9000원 이익
실제로 5월 1일 제용전자 주가가 5만원으로 유지되고 있을 때
투자자는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음
프리미엄 1000원 손실

버퍼형 ETF란?

버퍼(Buffer)형 ETF란, 주가가 하락할 때 일정 수준의 손실을 방어해 주는 ETF예요. 증시가 하락할 경우 일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버퍼(완충장치)를 가진 ETF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버퍼를 통해 급락장에서의 손실을 일정 범위 안으로 제한할 수 있어요. 위험을 어느 정도 회피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추천되는 상품이에요.
이 버퍼 ETF는 디파인드 아웃컴(Definde Outcome) 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콜⋅풋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일정 기간 동안 수익과 손실을 제한해요. 이 때문에 주가가 급등해도 버퍼 ETF 투자자의 수익은 한정되고 주가가 급락해도 손실 또한 제한되죠. 변동이 큰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버퍼 ETF는 미국에서 2018년에 출시되었는데요. 2024년에는 칼라모스 인베스트먼츠, 블랙록 등이 최대 100%까지 하방 버퍼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도 버퍼 ETF가 등장했는데요, 2025년 3월 25일, 삼성자산운용에서 아시아 최초로 버퍼 ETF ‘KODEX 미국S&P500버퍼3월 액티브’를 출시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버퍼 ETF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버퍼 ETF 예시 :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버퍼3월 액티브’

‘KODEX 미국S&P500버퍼3월 액티브’는 미국의 S&P500지수에 투자하는 ETF인데요. 매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년 만기 옵션을 활용해서 주가 하락률을 -10% 수준까지 완충시키는 버퍼를 만들었어요.
예시) 1년간 S&P500지수가 -22% 하락했다면 ⇒ 이론적으로 -12% 손실 수준으로 방어 가능
1년간 S&P500지수가 -9% 하락했다면 ⇒ 이론적으로 손실을 보지 않음
주의할 점 : 버퍼 ETF의 수익구조는 아웃컴기간(옵션 포지션을 구축한 날부터 만기일까지 1년) 종료일에 추구된다는 점이에요. 그때그때의 하락을 10% 완충해 준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완화된 수준으로 하락하기는 하지만 버퍼가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아요. 초반에는 옵션의 시간가치로 인해 지수보다 덜 하락하는 정도로 비슷하게 움직이다가, 아웃컴 기간 종료일이 가까워지면서 약 10%의 손실 완충 수준을 반영해요!
즉, 7월 S&P500 지수 하락률이 3월에 비해 -30%일 때, 이때의 하락률에는 버퍼 수준(-10%)이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음. 이듬해 3월에 지수 하락률이 전년도에 비해 -20%일 때, 최종 손실률 -10%로 방어
버퍼형 ETF는 손실을 어느 정도 방어해 주는 대신, 수익의 범위도 이미 정해져 있어요.
‘KODEX 미국S&P500버퍼3월 액티브’는 -10%까지 하락을 방어해주는 대신, 최대 상승폭(캡)이 16.4% 로 결정돼요. 1년간 S&P500 지수가 20% 오른다고 하더라도, 이 ETF는 최고 수익률은 16.4%입니다.
이유는 버퍼 ETF가 버퍼 설정을 위해 드는 비용(풋옵션 매수 비용)을 커버하기 위해 콜옵션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콜옵션의 행사가가 바로 ‘캡’인데요. 캡은 1년동안 상승할 경우 버퍼형 ETF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상승치를 말해요. 이 캡 수준은 매년 3월마다 옵션이 만기되고 다시 옵션에 투자할 때(롤오버) 마다 달라져요.
예를 들어, S&P500지수를 5650 기준으로 풋옵션 매수했다면, 여기에 하단은 -10.2% 수준인 5075로 버퍼 설정
콜옵션 프리미엄 행사가는 캡 16.4%에 해당하는 6575로 결정
2026년 3월 20일에 S&P500 지수가 5075~657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
버퍼 ETF는 상승장에서 캡의 제한이 있는데요. 역시 아웃컴기간 초반에는 지수보다 덜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다가 아웃컴기간 종료일이 가까워지면서 캡에 근접하게 상승해요. 이 캡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기초지수보다는 다소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런데, 보다 보니 뭔가 익숙하지 않나요? 손실을 어느 정도 방어해 주면서 수익은 제한하는 모습이 ‘커버드콜 ETF’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요! 비슷한 듯 다른 두 ETF의 차이점을 한 번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버퍼 ETF와 커버드콜 ETF의 차이점

커버드콜 ETF 기억하나요?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상품이었죠.
커버드콜 ETF가 궁금하다면? →경제용 피드 바로가기
여기서 콜옵션은, 해당 자산을 일정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예요. 풋옵션은, 이와 반대로 ‘일정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시장에서 해당 상품이 사전에 정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을 때, 이 풋옵션을 행사하면 미리 정한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어요. 콜옵션이 주가의 상승에 베팅하는 거라면, 풋옵션은 주가의 하락에 베팅하는 거죠.
콜옵션과 마찬가지로,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포기할 수도 있는데요. 해당 상품의 시장 가격이 사전에 정한 가격보다 높으면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수 있어요.
풋옵션을 좀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클릭. 커버드콜 ETF의 콜옵션을 먼저 이해하고 오면 쉬워요.
분배금 비교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을 판매해 얻은 수익을 분배금으로 지급합니다.
그러나 버퍼 ETF는 콜옵션을 판매한 재원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풋옵션을 매수하는데 써요. 콜옵션을 판매해 얻은 수익을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버퍼’를 위한 비용으로 쓰는 거죠.
버퍼 ETF는 만기는 동일하지만 행사 가격이 다른 풋옵션을 매수⋅매도해서 하락장에서 두 행사가격 차이만큼의 수익을 냅니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버퍼를 만들 수 있는 거예요.
버퍼 ETF와 커버드콜 ETF 차이점
투자 목적
커버드콜은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데 목적
버퍼 ETF는 주가 하락을 통한 손실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
커버드콜 ETF는 횡보장에서 유리
버퍼 ETF는 변동성이 높은 하락장에서 유
주가 상승 시
커버드콜 ETF는 특정 가격의 옵션을 매도해 주가 상승분에 대한 차익을 포기
버퍼 ETF는 미리 정해진 최대 상승폭까지는 수익률 확보 가능
주가 급락 시
커버드콜 ETF는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하락의 일부를 방어
버퍼 ETF는 미리 정해진 구간까지는 손실을 완전히 방어

버퍼 ETF 주의할 점

아웃컴 기간 중간에 투자 시, 수익 구조 차이
*아웃컴 기간 : 옵션 포지션을 구축한 날부터 만기일까지 1년
버퍼 ETF의 수익구조는 개인의 투자 진입 시점이 아닌, 아웃컴 기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 기간에 따라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웃컴 기간 시작일부터 매수해서 1년 만기까지 가지고 있어야 버퍼, 캡 등을 온전하게 적용받을 수 있어요.
옵션 포지션이 시작하는 날에 투자하지 않았을 경우, 수익과 손실이 ETF를 출시했을 때의 의도와 달라질 수 있는데요, 살펴보겠습니다.
버퍼 ETF는 1년의 아웃컴 기간이 있지만, 기간 중간에도 언제든지 투자가 가능합니다.
단, 아웃컴기간 중간에 투자할 경우 투자 시점에 따라서 잔여 캡, 잔여 버퍼 등의 수익구조가 달라져요.
내가 매수한 시기에 지수가 기준 지수보다 변동이 있었다면, 해당 시점의 버퍼가 얼마 정도 남아있는지(잔여 버퍼⋅캡)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 버퍼(손실 완충) 10%, 캡(최대수익률) 16.4%일 경우 단순 계산
매수 시점 지수가 기준(옵션 포지션이 시작하는 시점) 지수보다 3% 하락했다면, 잔여 버퍼 7%(10%-3%), 잔여 캡 19.4%(16.4%+3%)
매수 시점 지수가 3% 상승했다면, 잔여 버퍼 13%(10%+3%), 잔여 캡 13.4%(16.4%-3%)
확정 수익률 보장 X
아웃컴 기간 종료일에 버퍼 수익구조를 확정 수익률로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유한 실제 자산들의 시장가, 정산 가격, 세금, 보수 등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환율 주의
캡과 버퍼가 정해져 있지만, 이는 기초자산에 대한 것입니다.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죠.
환노출 상품의 경우, 최종수익률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높은 수수료
다양한 옵션 전략이 적용되기 때문에 단순 지수추종 ETF보다 수수료가 높아요.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의 합성 총보수는 연 0.39%
버퍼형 ETF, 투자하고 싶다면?
하락, 조정장이 예상된다면
지수 우상향이 예상된다면 버퍼형 ETF 보다는 기본 지수 추종 ETF가 유리
리스크 관리를 원한다면
하락장에서의 리스크 분산으로 중장기 투자 시 활용 가능
예측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고 싶은 보수적 투자자라면
주가 상승, 하락 폭 어느 정도 예측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