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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고 더 받는다? 연금 개혁안

목차
2025년 3월 20일, 여야가 국민연금 모수개혁안에 극적 합의했어요. 개혁안에 따르면 현재 9%인 보험료율은 2026년부터 2033년까지 매년 0.5%p씩 오르게 됩니다. 이에 청년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상태예요. 연금 개혁으로 인해 청년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제용이가 연금 개혁안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쉽게 정리해 줄게요!
*연금개혁, 왜 하는지 궁금하다면? (→경제용 피드 보러 가기)

연금 개혁안, 어떻게 달라지나요?

국민연금 기금 고갈을 막기 위한 모수개혁안이 2025년 3월 20일, 18년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모수개혁안 : 연금 시스템의 틀 자체를 바꾸는 구조개혁과 달리, 기존 연금의 구조는 건드리지 않고 이 틀 안에서 보험료율이나 소득대체율 등 비율만 조정하는 것
그동안 여야는 소득대체율 인상을 두고 공방을 벌여왔는데요. 국민의힘은 42~43%를, 더불어민주당은 44~45%를 주장했습니다. 계속해서 의견 조율이 되지 않다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3% 조정안을 수용하면서 합의에 이르게 됐어요.
인상안은 내년인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에요. 달라진 연금보험률과 소득대체율을 살펴볼게요.
연금보험률(자기 소득에서 내는 돈)을 기존 9%에서 13%로 인상합니다. 급격히 올릴 경우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매년 인상률을 0.5%포인트(p)씩 올리기로 했어요.
2026년 9.5%, 2027년 10%, 2028년 10.5%… → 2033년 13%
소득대체율(퇴직 후 받는 돈)은 기존 40%에서 2026년 43%로 인상합니다.
단, 이때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세대가 바로 적용받는 것은 아닌데요. 보험료 인상 전(2026년) 납부한 기간 동안은 ‘소득대체율 40%’이 적용돼요. 43%는 2026년 이후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부터 적용됩니다. 2026년부터 낸 금액이 많을수록 총 연금액 중 43%가 적용되는 비율이 늘어나요.
소득대체율 : 연금 가입 기간의 평균 소득 대비 노후에 받는 연금액. 소득 대체율 43% : 평균 소득의 43%를 연금으로 수령
개혁안이 시행됐을 경우, 기금 고갈 시점은 현재 2055년에서 2064년으로 9년 연장될 예정입니다.
단, 기금 수익률에 따라 고갈 시점 변동
수익률 4.5% 시 기금 고갈 시점 2064년(+9년), 수익률 5.5%시 2071년(+15년)
국민연금의 2024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6.82%, 2024년 수익률 15%
이번 개혁안은 여야 합의에도 불구하고 재석 277명 중 반대 40명, 기권 43명의 이탈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3040 의원 중심으로 반대표가 나왔어요.
국회 평균 연령이 57세인 것을 봤을 때, 연금개혁 논의 과정이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매우 불균형한 구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연금 고갈인데, 받는 돈(소득대체율)을 올리는 건 연금을 더 오랜 기간 내야 하는 미래세대의 부담만 늘어날 뿐이라는 거죠.
3040 의원
3040 의원을 절반 이상으로 한 국회 연금특위(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
청소년과 청년 의견 반영 절차 및 방안 마련할 예정
연금기금 고갈을 막기 위한 연간 1조 원의 국고 투입 등을 촉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청년층들의 반발에 대해 앞으로 있을 연금특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또한 ‘청년 독박’ 구조라며 반대
그렇다면 이번 개혁안이 직접적으로 내 월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험료율 변화가 내 월급에 미치는 영향

월 309만 원의 소득을 받는 직장인(최근 3년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 기준 보험료 인상액
(현행) 9%, 월 보험료 27만 8000원. 회사와 반씩 부담하므로 실제 납부액 13만 9000원
(개혁안) 13%, 월 보험료 40만 2000원으로 매달 12만 4000원 인상. 실제 납부액 6만 2000원 인상으로 20만 1000원
직장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를 직장과 본인이 반씩 나눠 부담. 그러나 프리랜서 등 지역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를 가입자가 모두 부담해야 하므로 실제 납부액 12만 4000원 인상
2026년에 새로 가입해 40년 동안 보험료를 낼 경우 기준 총 납부 금액
(현행) 1억 3349만 원
(개혁안) 1억 8762만 원.현행 대비 총 5413만 원을 더 납부. (직장 가입자의 경우 2707만 원)
은퇴한 뒤, 65세에 처음으로 수령하는 연금액
(현행) 월 123만 7000원
(개혁안) 월 132만 9000원으로 약 9만 원 더 수령 가능
평생 받는 총 연금액, 현행(2억 9319만 원) 대비 총 2170만 원 오른 총 3억 1489만 원 (25년동안 수령했을 때 기준)
정리하자면, 월 309만 원 소득 직장인의 경우 월 6만 원 더 내고 9만 원 더 받는 셈. 생애 전체에 걸쳐 내는 보험료는 2707만 원 인상(지역가입자 : 5413만 원), 받는 돈은 2170만 원 인상. *40년 납부, 25년 수령 시

크레딧도 확대할 예정

크레딧이란, 출산이나 군복무 등의 기간으로 소득이 없거나 낮아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기간 동안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연장해 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출산 크레딧
(현행) 둘째부터 자녀 수에 따라 최대 50개월까지 추가 가입 기간 인정
(개혁안) 첫째부터 12개월의 추가 가입기간 인정. 둘째 12개월, 셋째 이상 자녀 한명 당 18개월까지 인정. 크레딧 상한 폐지
군 복무 크레딧
(현행) 현행 군 복무 마친 사람에게 6개월 추가 가입기간 인정
(개혁안) 추가 가입기간 최대 12개월로 확대
저소득 지역가입자
(현행) 보험료 납부를 재개하는 경우에만 보험료 지원
(개혁안) 보험료를 계속 납부하고 있었더라도 저소득 지역가입자 전체에게 12개월간 50% 지원

연금 개혁 반대 의견

세대 갈등 우려
은퇴가 임박한 기성세대와 인상된 금액을 오랜 기간 납부해야 하는 2030 청년세대의 갈등 심화가 우려됩니다. 연금 개혁이 ‘연금 고갈’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기성세대보다 청년세대가 느끼는 미래의 부담이 더 커진다는 인식 때문이에요.
기업⋅지역 가입자 부담
연금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국민연금 보험료를 전액 보담해야 하는 프리랜서 등의 지역 가입자와 직원의 연금 보험료 절반을 부담하는 기업⋅자영업자의 부담도 커지게 되었어요.
실효성 의문
기금 고갈 시점이 약 9년 정도 연장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반응입니다. 결국 고갈될 것이라는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은 것이죠.
현재 합의는 근본적인 개혁이라기보다는 합의를 위한 것일 뿐, 4% 더 내고 3% 더 받는 것은 조삼모사라는 지적도 있죠.
자동조정장치 도입
자동조정장치란, 인구 구조나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수급 연령 등을 자동 조정하는 방식 을 말해요.
연금특위(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연말까지 자동조정장치 도입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아는 해당 내용에 대해 대립하고 있어요.
국민의힘 “재정 안정을 위해 필수” vs 민주당 “연금 자동삭감 장치”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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