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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개혁-우리는 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

연금개혁, 왜 하는 거예요?

국민연금 기금 고갈을 늦추기 위해서예요.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연금 가입자는 줄어들고 연금 수급자는 늘어나고 있어요. 이대로 간다면 연금을 내는 사람보다 받아 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기금 고갈을 피할 수 없게 돼요.
현재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은 1990년생이 만 65세가 되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때인 2055년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2020년생의 경우 35세에 국민연금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
정부는 기금 고갈에 따른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료율을 올리려 하고 있어요. 보험료율은 1998년 9%로 조정된 후 26년째 동결 중입니다.

연금개혁안 1안, 2안은 어떤 내용이에요 ?

현행 :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2.5%(2028년 40%)
1안 (소득보장안) :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 보험료를 더 내서 더 많은 연금을 받기 때문에 퇴직 후 노인 빈곤 문제에 대비할 수 있어요.
2안 (재정안정안) : 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 . 보험료를 더 내지만 연금은 그대로 받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안정성이 강화돼요.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보험료율이란? 내가 내는 보험료. 가입자가 월 소득의 몇%를 국민연금에 내고 있는지를 나타내요. 보험료율이 높으면 국민연금 납부 금액이 높아져 가입자의 납부 부담이 높아지죠. 보험료율이 낮으면 국민연금 납부 금액이 낮아져요.
소득대체율이란? 내가 받는 연금 금액. 국민연금이 가입자에게 월평균 소득의 몇%를 지급해야 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소득대체율이 높으면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증가하고, 소득대체율이 낮으면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낮아지지만 기금 소진 시기를 늦출 수 있어요.

연금개혁안에 따른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

1안 (소득보장안) : 기금 고갈 시점이 2062년으로 예상돼요. 70년간 누적 적자가 현행 대비 702조원 늘어나게 돼 오히려 미래세대의 부담이 클 수 있어요.
2안 (재정안정안) : 기금 고갈 시점이 2063년으로 예상돼요. 오는 2093년까지 누적 적자가 1970조원 줄어들게 돼 재정 안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하지만 1안과 2안 모두 기금 고갈의 시기만 늦출 뿐,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방안이라는 비판도 있어요. 기금 고갈 당시의 미래세대들은 보험료를 1안 기준 소득의 35.6%, 2안 기준 소득의 31.2% 내야 합니다.

국민연금이 고갈되면 저는 연금을 받을 수 없는 건가요?

연금을 받을 수 없지는 않아요.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예요. 현행법이 연금 지급을 국가의 책무로 규정하고 있어, 기금이 소진되어도 반드시 지급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연금의 지속적, 안정적인 지급을 위해 5년마다 재정계산을 해요. 향후 70여 년에 걸친 재정 상태를 미리 진단하고 기금 소진 시기를 예측하죠. 소진을 막기 위해 연금 제도 개선 등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연금개혁안에 따라 더 내야 하는 보험료는?

1인 가구 중위소득 약 207만원인 직장 가입자
현행 보험료율 9% → 매달 18만 7천원 납부
소득보장안 13% → 매달 24만 9천 원 납부
재정안정안 12% → 매달 27만 원 납부
현재 월급이 300만원인 직장 가입자
현행 보험료율 9% → 매달 13만 5천 원 납부
소득보장안 13% → 매달 19만 5천 원 납부
재정안정안 12% → 매달 18만 원 납부

연금개혁안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보험료는?

월급 350만원 직장인이 연금 가입 기간 40년일 경우
현행 소득대체율 40% 기준 : 월급 350만원으로 40년간 보험료 납입시, 연금액 매월 150만원을 받을 수 있어요
소득보장안(1안) : 월 46만원을 내고 176만원을 받아요(지금보다 15만원 더 내고 26만원 더 받아요)
재정안정안(2안) : 월 42만원을 내고 141만원을 받아요(지금보다 11만원 더 내고 9만원 덜 받아요)

그래서 지금 왜 이슈가 된 거예요?

국민연금 개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민대표단의 결정에 엇갈리는 반응들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연금 공론조사에서 시민대표들이 ‘더 내고 더 받자’는 결론을 냈어요. 1안인 소득보장안에 약 56.0%가 동의했습니다.
소득보장안은 노후생활 보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현재 20대 이하 연령층이 46살이 되었을 때 월급의 35%를 보험료로 내야 하기 때문에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을 지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여야의 반응도 확연히 갈리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노후 불안 해소를 위해 소득보장이 우선이라는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조금 더 내고 더 많이 받는 개악”이라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리가 왜 알아야 하죠?

지금의 2030세대는 한창 일하며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세대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연금개혁은 2030의 현재와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 2030세대는 70% 이상이 국민연금을 불신한다고 답할 정도로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우려가 커요. 미래에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죠.
하지만 국민연금이 노후를 보장해 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데는 대부분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연금 개혁의 필요성 또한 느끼고 있어요. 이게 우리가 이번 개혁을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의 절차는?

국회 연금특위는 공론화위 시민대표 5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야의 합의를 통해 연금개혁안을 만들어야 해요.
연금개혁안이 통과되면 법제사법위원회를 지나 본 회의에 오르게 됩니다.
21대 국회의 임기 만료일인 5월 29일 전까지 최종 개혁안을 만들어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해요.
5월 29일이 지나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면, 연금개혁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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