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나란히 적금에 가입한 제용이와 용용이. 적금이 만기 되었는데, 뭔가 이상해요. 같은 기간 동안 같은 상품에 넣었는데 제용이의 이자가 용용이보다 훨씬 높은거예요! 이유는 바로 제용이가 ‘선납이연’을 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오늘은 같은 적금도 이자를 극대화해주는 선납이연 재테크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특히 지난번에 살펴본 풍차돌리기를 선납이연과 함께 하는 방법이 많이 추천되고 있으니, ‘1억 만들기’를 진행 중인 친구들이라면 집중해 주세요! (풍차돌리기가 궁금하다면?→경제용 피드 바로가기)
선납이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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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납이연이란, 정기적금에 가입 후 일정액은 선납(정해진 입금 날짜보다 일찍 납부)하고 일정액은 이연(늦게 납부)하는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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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은 자유적금과 정기적금이 있는데요. 정기적금은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납입하고, 자유적금은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금액을 납입하죠. 선납이연은 정기적금을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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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은 약정한 납입액을 먼저 내면, 만기를 앞당길 수 있는 선납일수가 생겨요. 납입을 늦게 하면 만기일이 늦춰지는 이연일수가 생기죠. 이 선납일수와 이연일수의 합이 0이거나 선납일수가 이연일수보다 크면 만기일이 밀리지 않고, 적금 이자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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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윳돈을 미리 납부(선납)하고, 나머지 돈은 납입을 미룬 뒤 해당 기간 동안 예금으로 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월 납입액을 조절해서, 예금과 적금을 함께 굴려 두 상품에서 나오는 이자를 모두 챙김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거죠. 여윳돈은 미리 납입하고 나머지 돈은 납입을 미룰 수 있으니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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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와 적금 금리의 차이가 많을수록, 목돈의 규모가 클수록 효과가 커지는데요. 자세한 활용 방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납이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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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납이연의 대표적인 2가지 방식을 살펴볼게요! 적금은 12개월 동안 매월 100만 원씩 예치하는 정기적금 상품입니다.
1-11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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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달에 1개월 치를 납입하고, 일곱 번째 달에 11개월분을 한꺼번에 납입하는 방법이에요. 목돈이 있는 경우 활용하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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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1월에 100만 원 납입 ② 7월에 1100만 원 납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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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달에 100만 원을 납입한 뒤, 목돈을 6개월 만기 예금으로 굴려줍니다. 정기예금 풍차돌리기도 함께 할 수 있는거죠. 6개월 예금이 만기 된 후 목돈 중 1100만 원을 정기적금에 납입합니다.
6-1-5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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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첫 달에 6개월 분을 납입하고-7번째 달에 1개월 분을 납입- 마지막 달에 5개월 분을 납입하는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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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1월에 600만 원 납입 ② 7월에 100만 원 납입 ③ 12월에 나머지 5개월 분인 500만 원을 납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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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지금 당장은 목돈이 없는데 고금리 특판 상품이 떴을 때 이용하기 좋은 방법인데요. 예⋅적금 담보대출을 활용하여 내가 가진 돈보다 더 많은 목돈을 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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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담보대출은 원금의 90~95%까지 빌려주면서 이율은 통상 가입한 적금 금리에 약 1~1.5%p 정도만 가산되거든요. 잘 활용하면, 원래 가지고 있던 목돈만 운용하는 것보다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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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잘 활용하면 700만 원으로도 1200만 원어치 적금에 가입할 수 있어요. 첫 달에 600만 원을 납입하고, 7개월 차에 100만 원을 납입한 뒤, 나머지 500만 원은 마지막 달에 대출로 빌려서 약간의 대출 이자만 내고 납입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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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가 적금 이자보다 많지 않도록 이자 계산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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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회초년생의 경우, 대출보다는 원래 있는 목돈으로 안전하게 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납이연 활용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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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원 목돈을 1년간 굴려볼게요. ① 적금만 ② 예금만 ③ 선납이연으로 굴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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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 금리의 정기적금에 월 100만 원씩 납입할 경우, 이자(세전)는 총 2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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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 금리의 정기예금에 1200만 원을 1년 예치할 경우, 이자는 3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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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방식을 사용하여 선납이연 해볼게요. 첫 달에 100만 원을 넣고, 나머지 1100만 원으로 연 3%의 6개월 만기 예금에 가입해 이자 16만5000원을 받았어요. 예금 만기 후, 7개월 차에 1100만 원을 정기적금에 납입해줍니다. 적금 이자 26만 원에 예금 이자 16만 5000원을 추가로 얻어 총 42만 5000원의 이익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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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적금 금리가 많이 내려갔지만, 소득의 20~30%는 예적금으로 안전하게 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납이연을 활용하면 같은 예⋅적금으로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겠죠?
선납이연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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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납일수≥이연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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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납이연은 선납일수가 이연일수와 같거나, 이연일수보다 단 하루라도 많아야 해요. 그래야 적금 만기일이 연기되지 않고 만기 시 약정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날짜가 헷갈린다면, 선납이연 계산기를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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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가입 전 약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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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은행들이 선납이연을 적용할 수 없는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어 약관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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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지역 농축협 등의 상품을 잘 살펴보면 선납이연이 가능한 상품들이 있어요. 이달에는 신경주농협과 서울축산농협 관악지점의 정기 적금 특판이 인기를 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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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적금 가입 시 우대금리 조건에 자동이체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약관을 잘 확인하여 선납이연과 우대금리를 받는 쪽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도 꼭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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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계좌 개설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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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해당 은행의 입출금 통장이 필요한데요. 입출금 통장을 개설할 경우, 20영업일간 모든 은행에서 신규 계좌를 만들 수 없어요. 2020년 공식적으로는 폐지됐지만,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준수하고 있으니 미리 확인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