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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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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끝나려 하고 있어요! 벌써 연말이라니 슬프지만,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10월부터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캐롤으로 가득찬게 제용이 뿐 만이 아닌거죠?!
모두가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투자자분들은 더욱 기대가 클 것 같은데요. 바로 크리스마스 연휴 전후로 오는 ‘산타 랠리’ 때문입니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산타 랠리, 함께 살펴볼까요?

산타 랠리란?

먼저 ‘랠리’에 대해 알아볼게요. 아마 최근 가장 많이 들은 경제용어가 바로 이 랠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트럼프 랠리로 비트코인이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죠. ‘랠리(rally)’란,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는 것을 말해요.
트럼프 랠리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들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서머 랠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주가 상승), 허니문 랠리(새 정부 출범 시 종합주가지수 상승) 등 다양한 효과들이 있어요.
산타 랠리란,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오는 산타클로스에서 따온 용어로, 연말 주식시장이 마치 산타의 선물을 받는 것처럼 상승하는 것을 말해요.
산타 랠리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연말 보너스를 받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어 주가가 오른다는 의견과 기관 투자자가 연말 휴가를 떠나 공매도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올랐다는 의견 등이 있어요.
산타 랠리는 주식투자 연감 ‘스톡트레이더스앨머낵’을 만든 예일 허시가 1972년 처음 발견한 데서 유래했어요. 1950~71년 중 해당 거래일의 S&P500 지수를 분석해보니 평균보다 1.5% 상승했던 거죠.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2019년의 산타랠리 수익률은 평균 1.3% 상승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산타랠리 기간 동안 대부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어요. 2000년~2023년 동안 24번 가운데 70%는 산타랠리가 왔을 정도죠. 올해에도 산타 랠리가 올까요?

산타 랠리, 올해도 올까?

2024년, 올해 산타랠리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투자은행들은 2025년 말까지 S&P500지수가 65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했어요.
트럼프 랠리로 미국 증시가 이미 과열되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랠리가 산타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해요.
대선의 불확실성이 종료된 점이 크게 작용했고,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도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11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이었는데요. 2022년 4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11월 미국의 제조업 PMI도 48.8, 서비스업 PMI 57.0으로 각각 4개월,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죠. 소비자심리지수 또한 11월 71.8로 상승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3대 지수도 모두 상승세입니다.
12월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5014.04로 마감했어요. 다우지수가 4만 5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상승한 6086.49에,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 오른 1만 9735.12에 마치며 본격적인 산타랠리 기대감을 키웠어요.
또한,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산타랠리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요.
엔비디아는 2024년 11월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 350억8천만 달러(49조 1190억 원)과 주당 순이익 0.81달러(1134원)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어요.
그러나, 3분기 매출 성장율이 94%로 지난 1분기(262%), 2분기(122%)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자 성장세 둔화 우려로 실적 발표를 한 날(20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53% 하락(145.89달러)했는데요. 21일, 전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146.67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회복세를 되찾았습니다.
최근 130달러 선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4분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이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를 앞두고 있는만큼 앞으로의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산타 랠리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존재해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산타 랠리를 주도할 섹터는?

기술주
AI에 대한 투자 지속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
소비재
경기 개선⋅연말 쇼핑 시즌으로 인한 실적 기대
중⋅소형 성장주
금리 인하 기대
다만, 같은 섹터 내에서도 기업 실적 등에 따라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시 고평가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짧은 단기 랠리에 흔들리기보다는 실적이 탄탄한 기업 위주의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국내증시 전망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산타랠리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왔는데요. 그 이유는 연말배당 때문이었어요. 12월에 기업들의 결산이 몰려있어, 배당 확정 후 주식을 팔아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연말배당락)일이 많았죠.
올해부터는 벚꽃 배당으로 변경된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는데요. (벚꽃 배당이 궁금하다면? →경제용 피드 보러 가기) 현재 코스피는 변동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산타 랠리를 쉬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 투자심리 악화 등 대내외 리스크

11월 26일, 코스피는 미국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우려로 13.98포인트(0.55%)내린 2520.36에 마감했습니다.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밝히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고, 투자 심리가 악화했죠.
산타 랠리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투자가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이탈하며 투자 심리가 악화되기도 했어요. 4분기 국내 증시 일 평균 거래 대금은 16조4678억 원으로 3분기 대비 1조 8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비상계엄의 여파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의 지속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환율이 1440원대까지 급등하고 야간선물이 4%대 하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났어요.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2464.00으로 마감했습니다.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에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하며 2440대까지 밀리기도 했어요.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진 영향이 컸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83억 원, 186억 원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이 407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어요.
비상계엄 사태 후 정부가 대규모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으면서 우려했던 만큼 충격을 크게 받지는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증권가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여전한 불안 요소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연말에도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