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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버는 기업 찾는 법 -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기업이 주가를 올릴 수 있는 가장 건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돈을 많이 버는 것’입니다. 돈을 잘 벌어야 그 돈으로 새로운 사업이나 시장 확장을 위해 투자를 할 수 있어요. 투자를 통해 기업은 성장할 수 있고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돈을 많이 잘 버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투자하고 싶은 이 회사가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바로 재무제표의 손익계산서를 읽어야 해요. 기업이 돈을 어떻게 쓰고 벌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초보 투자자라면 많은 숫자들 속 어떤 정보에 집중해야 하는지 어렵게 느껴질텐데요. 오늘 제용이가 쉽게 알려줄게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의 관계

기업이 사업활동을 잘 했는지, 돈을 얼마나 잘 벌었는지는 ‘손익계산서’ 형태로 정리가 됩니다. 손익계산서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의 관계를 먼저 살펴볼게요.
제용이가 서점을 운영한다고 가정해볼게요. 제용이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사와서 서점에서 동네 친구들을 대상으로 책을 팔고 있어요.
매월 한 권에 1만 원 하는 책을 1000권 팔고 있어요. 매월 1000만 원을 벌고 있죠.
1000권의 책을 팔기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 한 권에 5000원에 사오고 있어요.
그리고 제용이는 건물주가 아니기 때문에 서점이 입주한 건물에 월세를 내고 있어요. 월세는 100만 원이에요. 혼자서 서점을 관리하기 힘들어서 직원도 1명 고용했어요. 직원 월급은 월 200만원이에요. 전기요금은 월 5만원이 나가고 있습니다.
제용이 서점 안에는 공간이 남아서 친구인 용용이가 꽃집을 운영하고 있어요. 용용이는 제용이 서점 한 구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용이에게 월 20만원을 내고 있죠.
제용이 서점의 손익계산서를 한번 볼까요?
(매출) 제용이는 책을 팔아서 매월 100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1000만 원이 매출이죠.
책을 판매하기 위해서 책을 구입하는 데 총 500만 원= 5000원 x 1000권을 지출해요. 이를 매출원가라고 해요.
(매출총이익) 책을 팔기 위해 책 구입비 500만 원이 들었고 총 1000만 원을 벌어들였으니, 매출총이익은 500만 원입니다.
500만 원 = 1000만 원(매출) - 500만 원(매출원가)
(영업이익) 책을 팔기 위해선 책 구입비용 외에 다른 비용들도 많이 들어가요. 제용이 서점엔 월세, 직원 월급, 전기요금의 비용이 들어가죠. 이 비용들을 영업비용이라고 합니다. 매출총이익에서 이 비용들을 빼면 영업이익이 나와요.
영업비용 = 100만 원(월세) + 200만 원(직원 월급) + 5만 원(전기요금) = 305만 원
영업이익 = 500만 원(매출총이익) - 305만 원(영업비용) = 195만 원
영업이익은 195만 원이에요.
(당기순이익) 제용이는 주요 사업인 책 판매 외에 다른 부수적인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데요, 바로 용용이 꽃집입니다. 용용이가 매월 제용이 서점에 월 20만 원을 내고 있어요. 이를 영업외수익이라고 합니다.
영업외수익 = 20만 원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 + 영업외수익 = 195만 원 + 20만 원 = 215만 원
영업외수익 말고도 주요 사업과 관련 없는 비용이 지출될 때도 있는데요 이는 ‘영업외비용’이라고 합니다. 영업외비용은 영업이익에서 빼주면 당기순이익을 구할 수 있어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관계에 대해서 이해가 됐다면, 조금더 깊이 들어가보겠습니다.

매출

매출액 : 기업이 제품, 서비스 등을 판매하여 실제로 얻은 총액. 판매가격x판매량
매출액이 증가하면 영업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요. 매출액이 높을수록 좋지만, 매출이 안정적이거나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매출액을 볼 때는 전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한 변화 정도를 확인해야 해요. 그래야 기업이 이전보다 얼만큼 상품을 많이 팔았는지,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죠.
매출총이익 : 매출액- 매출(제조)원가
매출원가 : 제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비용. 재료비, 물건 만드는 공장의 경영지원직(총무 회계)인건비 등

영업이익

영업이익 : 기업의 영업활동(기업의 본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이므로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줘요. 영업이익이 높으면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는 뜻입니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판관비(판매비+관리비)로 계산해요.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이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면, 판매과정에서 영업비용(판관비)이 늘었다고 이해할 수 있겠죠. 영업비용 지출이 크다면 지출을 비효율적으로 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향후 매출 성장을 위한 투자일 경우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 합니다.
판매비 : 판매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 광고비, 영업직(판매직) 인건비 등
관리비 : 관리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 사무실 임차료, 공과금, 본사의 경영지원직 인건비 등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x100) 수치인데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얼마나 나왔는지를 계산한 거에요. 기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어요.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얼마나 나왔는지 계산한 거에요. 기업의 비용 효율성과 수익성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어요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건 기업이 상품을 많이 판매하면서 비용은 적게 썼다는 의미예요. 즉, 기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건 기업이 상품을 팔 때 비용을 많이 지출했다는 의미예요. 아무리 상품을 많이 팔아도 실제로 기업이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없다는 얘기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엔 매출보다 비용을 더 많이 지출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를 영업적자라고 합니다. 상품을 팔면 팔수록 적자가 나는 것, 즉 손해를 보고 사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예요.
영업이익률은 산업별로 다르기 때문에 동일 업계 내 여러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특히 같은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비교하는 것이 좋아요.
통상 원재료비나 대규모 인력 등의 비중이 큰 제조업,건설업 등은 영업이익률이 낮고, 서비스나 기술력 등의 비중이 큰 은행, 증권, 소프트웨어, IT 등의 산업은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요.

순이익

당기순이익 : 당기는 ‘이번 기간’이라는 뜻으로, 일정 기간 기업의 순이익(세후 이익), 최종적으로 남는 이익을 말해요.
영업이익에서 세금을 포함한 모든 비용과 손실을 제하고 남은 순수한 수익이므로, 기업의 진짜 이익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당기순이익을 기업의 성적표라고 부르기도 해요.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당기순이익이 올랐다면, 기업이 본업보다 부동산 투기 등 다른 활동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뜻일 수 있죠. 이렇게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처럼 기업의 능력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기업의 현재 재정상태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영업외이익 : 회사의 본업 이외의 활동으로 벌어들인 돈 (임대료, 투자 수익 등)
금융비용 : 기업이 돈을 빌렸을 때 지불해야 하는 대출 이자 등.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①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결산 후 90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반기⋅분기 보고서 : 45일 이내 공시)
사업보고서란 해당 기업의 연혁, 실적, 사업, 재무 상태 등 일년 동안의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한 결산 보고서예요.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기업을 분석하고,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할 수 있어요.
사업보고서가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보니, 초보투자자들은 어떤 내용을 주로 봐야 할지 알쏭달쏭할텐데요. 우리가 특히 관심 있게 봐야 할 정보는 바로 기업의 실적을 알려주는 ‘손익계산서’입니다.
손익계산서로 일정 기간동안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기업의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어요. 기업이 얼마만큼의 이익이나 손실을 보았는지 알 수 있죠.
기업의 재정상황을 확인할 때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매출액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줄었다면→ 원자재 등 매출원가, 영업비용 증가 등
매출액은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늘었다면→ 매출원가, 영업비용 감소 등
영업이익은 늘었는데 당기순이익은 줄었다면→ 이자비용, 투자, 세금 증가 등
영업이익은 줄었는데 당기순이익은 늘었다면→기업의 본업 외 이익 증가 (매각 차익, 투자 수익 등), 영업외비용 감소, 세금 감면 등
② 경제기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어요.
전자공시시스템으로 찾아보기 어려울 때는 경제기사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국내 주요 대기업은 매년, 또는 매분기마다 실적발표를 하는데요, 언론사들은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바탕으로 실적 기사를 작성합니다.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의 실적기사를 찾아보면 실적에 대한 분석도 함께 찾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경제기사는 큰 기업 위주로 작성되기 때문에 코스닥 기업이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경우 전자공시시스템을 찾아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