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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왜 중요해요?

유류세가 뭐에요?

국내에서 사용되는 유류(휘발유, 경유, LPG 등)에 부과되는 세금. 유류 소비량이 지나치게 많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과하죠.
세금이 가격에 포함되기 때문에 유류를 이용하게 되는 서비스나 상품은 그만큼 가격이 높아져요. 높은 가격은 소비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죠. 즉, 휘발유와 경유 등의 가격을 높여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더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입니다.
유류세로 걷은 세금은 국가 예산을 조성하고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돼요.

유류세 인하, 무슨 내용이에요?

유류세 인하 조치
정부는 중둥 지역의 긴장 상태와 국가 유가 상승으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어요.
유류세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인하해왔습니다. 시기에 따라 인하폭이 달라지긴 했죠.
이번 인하 조치는 2023년 1월1일부터 이어온 걸 2개월(2024년 6월말까지) 더 연장하겠다는 발표에요.
인하 전 탄력 세율 (리터당)
인하폭
인하금액
인하 후 유류세 (리터당)
휘발유
820원
25%
205원
615원
경유
581원
37%
212원
369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203원
37%
73원
130원
연비가 리터당 10km인 차량으로 하루 40km 이동할 경우 월 유류비는 2만5000원 가량 줄어드는 셈입니다.
자차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라면 월 2만5000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죠. 하지만 이와 같은 조치는 작년 1월부터 실시된 것으로 올해 6월까지 비용 절감을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는 7월부터 유류 비용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게 되죠.

유류세 인하 왜 계속 하는 거에요?

1) 유가 상승
가장 큰 이유는 고유가 때문이에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원유 공급 시장 또한 불안감을 안고 있죠. 공급에서의 불안정성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국제 유가 추이(WTI) (자료: 네이버증권)
2) 물가 상승 대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물가 상승 상황을 겪고 있죠.
특히 우리나라는 물가상승률 연 3%대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연 2%를 계속 웃돌고 있는 상황이에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1월
2024년 2월
2024년 3월
2.5%
5.1%
3.6%
2.8%
3.1%
3.1%
이러한 상황에서 고유가는 국내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되죠.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72%(2023년 기준) 정도로 꽤나 높은 편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유가가 90달러, 100달러 올라가서 굉장히 오랜기간 머물러 있으면, 당연히 저희도 물가 전망을 바꿔야 될 것이고요”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유류세 인하는 소비자 가격에 포함된 세금을 낮게 책정하게 되어 유류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죠.
기름값 = 원가 + 유류세(교통세+주행세+교육세) + 부가가치세
3) 물가 상승 기대 심리 방지
실질적인 물가 상승 억제 외에도 심리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소비자와 기업들이 고유가로 인해 향후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된다면 지출을 더 줄이게 됩니다. 지출을 줄이면 경기 활력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되죠.
그래서 정부는 고유가가 지속되더라도 관련된 세금을 줄여 물가는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유류세 인하 계속 해도 되는 건가요?

줄어드는 세수입
유류세 인하는 그만큼 정부가 세금을 덜 거둬들인다는 의미에요. 그래서 정부가 매년 예산안을 정할 때 유류세 인하를 예상하지 못했다가, 유류세 인하를 결정하게 되면 계획했던 세수입보다 실제 세수입 규모가 줄어들게 됩니다.
정부는 세수입을 기반으로 정부 정책을 시행하는데 돈이 덜 들어왔으니 계획했던 것보다 덜 쓰거나, 줄어든 세수입 만큼 다른 곳에서 더 거두거나, 빚을 내게 됩니다.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유류세를 50% 인하할 경우 줄어드는 연간 세수는 최대 15조원이라고 합니다.
혜택이 고소득층에 집중
유류세 인하 혜택이 서민층보다는 고소득층에 집중되나는 지적도 있어요. 유류세 인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는 사람들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인데, 고소득층이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죠. 또한 차량 배기량이 클수록 휘발율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유류세 인하 혜택도 더 많이 누리게 되죠.
체감 효과 미미
유류세 인하를 하더라도 실제 소비자 체감 효과는 높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요. 유류세를 인하하더라도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되는 시기가 늦어요.
또한 기름값은 유류세 외이 다른 요소들도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여러 요소들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상쇄할 수도 있어요.
한번 인하한 세금, 되돌리기 쉽지 않아
유류세 인하를 중단하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름값 상승으로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한번 인하했던 세금을 원래로 돌리는 건 쉽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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