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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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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2일 오전, 삼양식품이 장 중 100만 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어요!
‘불닭볶음면’을 등에 업은 삼양식품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해왔는데요. 지난주, 99만 7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 등극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었죠. 5월 12일, 삼양식품은 개장 전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한때 100만 4000원으로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했습니다.
현재 삼양식품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황제주를 향해 돌격 중인데요. 황제주가 무엇인지 제용이가 알아봤어요!

황제주란?

‘황제’라는 단어에서 쉽게 넘볼 수 없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황제주란 한 주 가격이 매우 높은 주식을 말해요.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통상 주당 100만 원이 넘는 주식을 황제주라고 불러요.
주가가 기업의 실적⋅성장 가능성 등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높은 주가의 황제주는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 이름만으로도 높은 신뢰(프리미엄)를 받게 되죠.
동전주 : 황제주의 반대 개념으로 한 주당 가격이 1000원을 넘지 않는 주식을 말해요. 시가총액이 낮고 규모도 작아 쉽게 주가가 흔들릴 수있고, 거래가 어려울 수 있어요. 상장폐지될 수도 있으니 투자에 주의하세요!
5월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뿐이었어요. 2025년 5월 12일 오전 삼양식품이 100만 원을 터치한 후 94만 6000원으로 마감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99만 1000원으로 마감하며 12일 기준으로 황제주는 공석이 됐는데요. 5월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0만 원으로 마감하며 다시 황제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2021년 8월 23일 종가 기준 100만 90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 자리에 올랐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거래일 만에 이를 반납했었는데요. 이후 3년 만인 2024년 9월 19일 다시 황제주로 복귀한 바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120만 9000원까지 올랐고요. 잠시 100만 원 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3월 10일 이후 줄곧 100만 원대 주가를 유지해왔죠.
아니, 상장한 기업이 이렇게나 많은데 황제주가 삼양식품과 삼성바이오로직스뿐이라니요? 그동안 삼성전자, LG화학, 고려아연, 에코프로 등의 황제주가 있었지만 증시 부진, 펀더멘탈 약화 등으로 인해 하나씩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또는 액면분할로 주가를 낮추며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변신하기도 했고요.
액면분할
1주당 100만 원이 넘으면 가격 부담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워요. 이에 황제주들은 액면분할(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통해 거래 활성화에 나섭니다.
1999년 4월 국내 최초 황제주 SK텔레콤(2000년 기준 주당 294만 원), 액면가 5000원→500원으로 분할해 주가를 1주당 29만 4000원으로 낮춤
2018년 주가 243만 원대였던 삼성전자,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100원으로 분할해 주가를 1주당 5만 원 수준으로 낮춤
이외 오뚜기, 롯데제과,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등 황제주들이 액면분할 단행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한 주가 하락
LG 생활건강⋅엔씨소프트,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황제주 지위 반납
LG생활건강, 2021년 7월 178만 4000원→현재 32만 7000원 (25.05.09 기준)
엔씨소프트, 2021년 2월 104만 8000원→현재 14만 9100원 (25.05.09 기준)

황제주 터치한 삼양식품

2025년 5월 12일, 삼양식품이 장중 주가 100만 원을 터치하며 황제주에 등극했어요. 2024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이후 8개월 만에 황제주가 나오게 됐습니다.
5월 9일 삼양식품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97만2000원) 보다 2.7% 오른 99만 8000원을 기록했는데요. 2일 99만 7000원으로 당시 신고가를 경신한 일주일 만에 경신했습니다.
이후 12일, 개장 직후 전장보다 0.81% 오른 100만 1000원을 기록하며 주당 100만 원을 넘겼어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51만 9000원이었던 삼양식품 주가가 반년 만에 2배가 된 거예요.
삼양식품의 이같은 질주는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흥행이 실적을 견인한 덕분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어요.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급증했고, 매출은 1조 7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어요. 이중 해외 매출이 1조 3359억 원에 달했고요.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한 2016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6년 3593억 원이던 연 매출이 2023년 1조 원을 처음으로 넘기기도 했어요.
향후 성장세에 대한 전망도 밝아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최대 120만 원까지 상향조정 중이에요. 불닭볶음면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밀양2공장 가동 본격화 등 생산량 확장⋅유통 채널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죠.
또한 증권사 6곳(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이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 예상 종목으로 꼽기도 했어요.

추격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양식품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황제주 자리를 노리고 있어요.
5월 9일 기준 87만 8000원을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168.9%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말 14조 8822억 원이었던 시가총액이 40조 203억 원으로 증가하며 현대차(시총 39조 7681억 원)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5위에 등극했어요. (5월 13일 기준 9위로 밀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20일 3조 6000억 원 규모의 대형 유상증자를 발표한 직후 주가가 13% 폭락하기도 했었는데요.
4월 8일 유상증자 규모를 2조 3000억 원으로 줄인 점(축소분 1조 3000억 원은 한화에너지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 3자 배정방식으로 확보), 조달 자금을 해외투자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점이 투심을 회복시켰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 같은 성장세는 세계 각국이 방위비를 증액해 승승장구한 덕이예요.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5조 4842억 원, 영업이익 5608억 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어요.
향후 성장세에 대한 전망도 밝아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확보된 수주를 바탕으로 꾸준히 실적이 성장하고 있고, 해외 거점 확보를 통한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한화에어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지상 방산 분야 수주잔고는 31조 4000억 원에 이르는데요. 이중 수출 비중이 65%에 달합니다. 특히 폴란드 WB 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MLRS)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여요.

황제주 투자 시 주의할 점

황제주는 높은 주가가 주는 상징성 덕분에 큰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동성 부족
주당 가격이 높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진입 부담이 커요. 이에 거래량이 적어 매매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기회비용 고려
황제주는 이미 크게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바라는 고성장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익성이 낮을 수 있죠. 투자 자금을 저평가 성장주에 투자한다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으니 기회비용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영원한 황제주는 없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죠. 지금의 황제주가 그 가치를 계속해서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해요. ex) 액면분할로 국민주가 된 삼성전자, 실적 하락으로 주가가 하락한 엔씨소프트 등
황제주라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보다, 기업의 펀더멘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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