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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쇼핑몰을 위협하는 중국 이커머스 자세히 보기

중국 이커머스의 위협이 무섭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공습을 가하고 있는데요, 중국 이커머스의 인기 이유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리해봤어요.

중국 이커머스 기업 현황

현재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은 크게 알리바바, 핀둬둬(테무), 쉬인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2010년 설립) :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 막대한 제품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산 제품들은 초저가로 판매
테무(2022년 9월 설립) : PDD홀딩스(핀둬둬)의 자회사.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저가 제품을 판매. 약 9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급성장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쉬인(2008년 설립) : 중국판 유니클로. 패스트패션 플랫폼. 중국 내 6000여곳에 달하는 협력사를 구축해 신상품을 100개 단위의 소량으로 생산하고, 고객 반응 데이터를 취합해 인공지능으로 수요를 예측해 추가 생산 여부 판단. 몇 천원 단위의 옷도 있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움
이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어마어마합니다. 우리나라 이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죠.
2023년 4분기 실적을 비교해보면, 알리바바는 쿠팡에 비해 매출은 6배, 순이익은 50배 가량됩니다.
알리바바: 매출액 48조1257억 원, 순이익 8조8851억 원
쿠팡: 매출액 8조6555억원, 순이익 1807억원
핀둬둬(테무)도 쿠팡을 훨씬 앞질러 나가고 있죠. 핀둬둬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12조7126억 원, 순이익 3조1443억 원
이들이 한국 시장 확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하면 쿠팡도 언제 1위 자리에서 밀려날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중국 이커머스의 글로벌 위협

중국의 이커머스 확장은 한국만의 일은 아닙니다.
테무와 쉬인은 미국·유럽·중남미·중동 등의 앱 성장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어요.(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 자료)
특히 테무의 성장속도가 무서운데요, 2022년 9월 출시 이후 다운로드가 급격히 증가했어요. 2023년 테무의 다운로드 수는 3억 건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이커머스 앱이 됐습니다. 약 1년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테무에 이어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이커머스 앱은 쉬인. 쉬인의 2023년 1~11월 다운로드 수는 2억 6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어요.

중국 이커머스의 성공 요인

초저가 전략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은 중국 기업의 경쟁력 중 하나인 ‘초저가, 물량공세’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중국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심각한 저품질 상품, 가품, 늦은 배송 등의 부정적인 이슈도 있지만, 워낙 낮은 가격에 이를 감수하고도 구매한다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이죠.
막대한 광고비 투자
막강한 자본력으로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은 엄청난 광고비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무는 미국 슈퍼볼(NFL) 결승전에 광고를 집행했죠. 슈퍼볼 광고 직후 테무는 미국 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차지할 만큼 광고 영향을 톡톡히 봤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지하철 등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어요. 아마 한번쯤 알리나 테무의 광고를 보셨을 거에요.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영향

중국 이커머스 성장에 대해 다른 국가들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유통 시장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죠.
국내 쇼핑 플랫폼 업체의 위기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제조업체들로부터 물건을 사오거나 중국산 상품을 사들여와 약간의 이익을 붙여서 판매하던 국내 중소 쇼핑업체 및 플랫폼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그리고 적자를 감수하면서 사용자 모으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죠.
중소 쇼핑업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국내 대표 유통업체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네이버쇼핑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을 하고 있는 네이버는 주주총회에서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중국 경쟁사들의 공습에 대한 방안을 요구한 것이죠.
(참고)국내 유통업체들이 알리와 테무 공습에 내놓은 전략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6T9FPL3K
국내 제조 대기업들이 알리나 테무와 협력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 제조 대기업들도 알리익스프레스와 협력할 수 밖에 없어요.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티몰’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알리바바는 중요한 고객이기 때문이죠. 중국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국내 제조 대기업은 알리바바를 외면할 수 없고 국내 쇼핑 플랫폼 사이에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국내 중소 제조업체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은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고 있는 낮은 가격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을 이겨낼 재간이 없습니다.
특히나 중국기업의 서비스인 알리, 테무는 국내 규제도 피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에 비해 자유롭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기업과 비교했을 때 ‘기울어진 운동장’인 셈이죠.
국내 중소제조업체의 상황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6L068GFM

알리바바가 글로벌 시장에 힘을 쏟는 이유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 진출한 건 최근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알리바바는 투자를 확대하며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침투해오고 있는데요, 그 배경을 정리해봤습니다.
중국 내수 소비의 둔화
중국은 코로나 19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입니다. 2023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중국 성장률은 4.6%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했습니다. 과거 두자릿수 경제성장률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수치죠.
경제 성장 둔화는 중국의 내수 소비도 위축시킵니다. 이에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다져왔던 알리바바에겐 큰 위기로 다가올 수 밖에 없죠.
경쟁사의 약진
또한 경쟁사인 핀둬둬도 알리바바의 위협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3년 3분기 핀둬둬의 모회사인 PDD 홀딩스는 알리바바의 매출 성장을 앞질렀습니다. 2023년 3분기 PDD 홀딩스는 매출이 1년 전보다 90% 이상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