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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더본코리아, 백종원 때문일까?

목차
오너리스크로 추락하는 더본코리아 주가 백종원도 피하지 못한 ‘프랜차이즈 오너리스크’ 커지는 ‘프랜차이즈 잔혹사’ 우려 더본코리아, 반등할 수 있을까?
2025년 3월 17일, 더본코리아가 전일 대비 2.28% 하락한 2만 7900원으로 마감하며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어요.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6일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50% 넘게 상승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었는데요. 더본코리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백종원 대표 관련 각종 잡음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오너리스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살펴볼게요!

오너리스크로 추락하는 더본코리아 주가

‘골목식당’부터 ‘흑백요리사’까지… 더본코리아의 성장세를 이끌어왔던 백종원 대표의 ‘이름값’이 이제 더본코리아의 주가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어요. 백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논란이 연일 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빽햄의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낮은 돼지고기 함량 논란
실내에 LPG 가스통 설치한 채 요리
감귤 맥주 함량 부족 논란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원산지표기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
백석공장에 설치한 농업용 비닐하우스를 창고로 불법 사용
2023년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서 농약 분무기로 소스 분사.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논란 등
백종원 대표는 3월 13일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반응은 냉랭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예능에서 위생, 품질에 대해 철저한 모습을 보여왔던 것에 반대되는 행태라며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백 대표는 19일 두번째 사과문을 게시하며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어요. ‘원산지 표기 문제 포함 모든 제품 설명 문구를 철저히 검사하겠다’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더본코리아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때 장중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90% 오른 6만 4500원을 터치하며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주가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며 상장 4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죠.
지난해 더본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43억 원, 360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0.8% 늘어난 수치로, 더본코리아는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었어요.
업계는 이번 주가 하락은 실적과 상관없는 백종원 대표의 오너리스크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종원도 피하지 못한 ‘프랜차이즈 오너리스크’

2024년 10월 28일, IPO 간담회에서 백종원 대표는 오너리스크에 대한 우려에 “미디어에 노출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구설수가 없었다”라며 “이 나이에 사고 쳐서 뭐하냐”라고 웃어넘긴 바 있어요.
그러나, 상장 후 백 대표의 오너리스크가 연일 터지자 외식업계는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긴장 중인데요.
이 같은 오너리스크는 더본코리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오너리스크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었을 경우 가맹점주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왔어요.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 그룹 회장 폭행 사건에 매장 매출 최대 60% 급감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전회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가맹점 매출 최대 40% 급감
봉구스밥버거, 본사 대표 이사 마약 범죄로 가맹점 매출 30% 급감
아오리라멘, 대표 이사 가수 승리 ‘버닝썬 스캔들’ 이후 파산
김가네, 김용만 창업주의 성폭행 시도⋅횡령 혐의에 불매운동 타격
더본코리아 일부 가맹점주, 최근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우려
2019년 오너리스크로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을 경우 본사가 배상 책임을 지도록 가맹사업법이 개정되었는데요. 매출 감소 등의 구체적인 피해를 가맹점이 입증하기 어려워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커지는 ‘프랜차이즈 잔혹사’ 우려

더본코리아의 리스크에 ‘프랜차이즈 잔혹사’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요.
지금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식음료(F&B) 프랜차이즈 기업은 총 7곳인데요. 교촌에프앤비와 더본코리아를 제외한 나머지는 경영난에 시달리거나 거래 정지⋅상장폐지됐습니다.
‘쪼끼쪼끼(주점 프랜차이즈)’ 태창파로스, 2007년 우회상장으로 코스닥 입성 후 2016년 상장폐지
할리스에프앤비, 2008년 우회상장에 나선 후 1년 만에 주식 시장 철수
‘미스터피자’ 대산에프앤비, 2009년 우회상장 후 현재 거래정지
맘스터치앤컴퍼니, 2016년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우회상장 후 2022년 자진 상폐
‘연안식당’ 선샤인푸드, 2017년 스팩 합병으로 코스피 우회상장 후 2024년 3월 거래 정지
교촌에프앤비(직상장)도 2020년 상장 당시 1만 2300원의 공모가 대비 현재 5000원선 거래
요식업 프랜차이즈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프랜차이즈업은 가맹사업법상 규제가 많고, 좁은 내수 시장으로 인해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에요. 프랜차이즈 평균 운영 기간이 5년에 불과할 만큼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와 매장 확대 등에 대한 가맹점주 갈등 리스크 등의 문제도 존재하죠.
2024년 10월 28일, 백종원 대표는 ‘과거 국내 증시에서 벌어진 프랜차이즈 기업공개(IPO) 잔혹사는 더본코리아와 크게 관련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다른 식음료 프랜차이즈와 달리 더본코리아는 다(多)브랜드 전략으로 차별화됐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다브랜드 전략으로 위험을 분산하고 점주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프랜차이즈 잔혹사를 끊어낼 적임자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코스피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또한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에요.
더본코리아가 운영중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총 25개인데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가맹 사업 매출 중 빽다방이 44.6%, 홍콩반점이 15.2%를 차지해요. 매출의 60%를 빽다방과 홍콩반점에만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더본코리아, 반등할 수 있을까?

실적 성장세
작년 매출, 영업이익 전년대비 각각 13%, 41% 증가. 당기순이익 3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1% 증가
실적 자체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인수합병(M&A) 가능성
백종원 대표, 상장 당시 공모 자금 일부를 F&B 관련 업종 등의 M&A 및 지분 투자에 총 935억 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혀
도소매전문 식품기업, 푸드테크 관련 기업 인수로 향후 생산단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 확보 가능성
특수상권 확대로 성장 동력 확보
두산타워몰, AK플라자 광명점 등 푸드코트에 입점. 2024년 12월, 모다아울렛에 더본테이스티존 1호점 입점
새롭게 오픈하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연돈볼카츠, 한신포차 등 8개 브랜드가 모인 더본 테이스티존 오픈. 야구장 전용 메뉴도 선보일 예정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호감 이미지를 바탕으로 성장해왔어요. 백 대표가 곧 더본코리아로 인식될 만큼 대표 개인에게 높은 의존성을 가지고 있죠. 오너리스크로 연일 위기를 겪고 있는 더본코리아가 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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