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현지 시간),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어요. 그동안 높은 상승세를 보여왔던 뉴욕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바로 최근 경기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데요.
‘1년 상승률 370%’ 승승장구하던 팔란티어 외 테슬라,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가 줄줄이 하락하며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 밀렸죠. 이렇게 뉴욕증시 약세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 상승의 배후에는 바로 ‘S 공포’가 있었습니다. S공포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제용이가 알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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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공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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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공포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공포를 말해요.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경기 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 상승)의 합성어로 경기가 침체되는 와중에 물가는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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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는 경기가 침체될 때는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물가가 하락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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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은 이례적으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함께 발생하는 거예요.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높아져 국민 소득도 줄어들고 소비가 위축되었는데, 물가는 오르는 상황인 거죠. 스태그플레이션을 ‘S공포’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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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국민들은 생활이 어려워지겠죠?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투자 시장에 하방 압력이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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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은 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거나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공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공급쇼크) 발생해요. 1970년 석유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석유 가격이 급등했던 오일 쇼크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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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소비 심리는 약화되고, 수입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S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S공포가 고개를 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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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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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 10% 등 공격적인 관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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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관세가 미국의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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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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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국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이민자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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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불법이민 추방’으로 저임금 노동력 부족 → 생산량 감소 및 인건비 상승 → 물가 상승⋅경제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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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효율부(DOGE)의 무더기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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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DOGE 수장은 정부 계약 취소와 공무원 해고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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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명 가까운 연방 정부 공무원이 해고되며 노동 시장 냉각, 실업수당 청구 건수 상승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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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의하면, 내년 중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펀드매니저 비율은 약 60%로 7개월 만의 최고치예요. 현재 미국 경제 곳곳에서 ‘S공포’를 예측하게 하는 이상 신호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S공포 올까? 부정적 징후들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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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매 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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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는 기업 심리 지수. 5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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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50을 밑돈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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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DP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PMI 하락으로 경기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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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PMI는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종합 PMI는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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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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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약 10% 낮아진 64.7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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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아래일 경우 향후 소비가 위축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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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98.3으로 2021년 8월 이후 월간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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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아래일 경우 경제 비관 전망을 갖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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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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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집계 1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치, 전월(3.3%) 대비 1%p 상승한 4.3%.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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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년 뒤 물가가 지금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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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낮은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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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풍향계’ 월마트, 소비 심리 위축 우려로 올해 순매출 증가율을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3~4%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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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에 월마트, 6% 이상 급락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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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지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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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부진한 경제지표들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지난 2월 21일 3대 지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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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69%, S&P500지수 -1.71%, 나스닥지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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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반등세를 이어가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5% 하락 마감하며 이틀 째 하락. 전날,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59%, 2.7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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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매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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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지속적인 AI 투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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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기술주 위주의 매도에 나서면서 주요 기술주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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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엔비디아는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8.48% 급락. 테슬라(-3.04%),아마존(-2.62%), 알파벳(-2.45%), 메타(-2.29%), 마이크로소프트(-1.80%), 애플(-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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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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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경기 불확실성에 투자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며 금값, 올해 들어 1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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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 현금 보유액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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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현금 보유액, 작년 3분기 말 3252억달러보다 90억 달러 증가한 3342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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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채권금리 역전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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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65%, 3개월 만기 수익률은 4.304%로 마감하며 경기 침체의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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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지수 2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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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월가 공포지수' CBOE변동성지수(VIX), 전장보다 11% 폭등한 21.13 기록하며 20 돌파
S공포,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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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종목으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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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술주보다는 경기 방어주. 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위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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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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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이 타격을 받을 우려가 크기 때문에 금이나 국채 등 비교적 안전한 실물자산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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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자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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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상품의 급락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현금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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