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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vs우선주

목차
투자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제용이. 국내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차이는 뭘까?’ 삼성전자보다 주가가 약 1만 원 더 낮은 삼성전자우의 존재가 알쏭달쏭하죠.
오늘은 이런 친구들을 위해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는 뭐가 다른지, 나는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을지 오늘 제용이가 한 번에 정리해 줄게요!

보통주와 우선주의 차이

주식회사는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합니다. 기업에서 발행하는 일반 주식을 ‘보통주’라고 하는데요.
투자자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면, 기업은 이 자금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하죠. 투자자는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주주총회에서 회사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권리인 ‘의결권’을 가질 수 있고요.
그런데, 기업이 자금 조달이 필요해서 주식을 더 발행하고 싶어요. 그런데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수가 많아지면 기존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겠죠. 이때 기업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발행합니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늘어나지 않아 기존 투자자들의 권리는 보호할 수 있고, 우선주에 투자할 투자자들을 모아 새로운 투자를 유치합니다. 우선주에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금을 먼저(우선)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주고요.
그래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장 큰 차이는 ‘의결권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보통주 : 기업이 발행하는 일반적 형태의 주식
주식 수만큼 의결권 있음
신주인수권 있음
신주인수권 : 회사에서 새로운 주식 발행 시 인수할 수 있는 권리
우선주 :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주식
의결권과 신주인수권 없음
보통주 대비 더 높은 배당 지급(통상 보통주보다 액면가의 1% 높은 배당 지급)
잔여재산 분배 우선
기업 청산이나 파산 시, 잔여 재산을 보통주보다 먼저 받을 권리가 있어요. 돈을 빌려준 은행이나 채권자가 먼저 받은 다음, 우선주 - 보통주 순으로 분배합니다.
2024년 3분기 기준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배당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1주당 배당금은 361원으로 같지만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6%, 우선주 0.7%로 우선주가 좀 더 높습니다.

우선주 구분법

구형우선주 : 종목 이름 뒤 ‘우’
삼성전자우, 현대차우, SK우, LG화학우 등
신형우선주 : 알파벳 B
이름 뒤에 우가 붙는 우선주는 1996년 상법 바뀌기 전 발행된 구형 우선주이고, 그 이후 신형 우선주는 ‘현대차2우B’처럼 알파벳 B 표시가 들어가는데요. 이는 채권(Bond)의 약자로 배당을 보장해 주는 신형 우선주의 성격이 채권의 성격과 같아 붙은 거예요.
통상 기업이 적자가 나서 배당을 못 준다고 해도, 신형 우선주는 배당을 강제하는 ‘최저배당률’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배당을 해야 합니다. 만약 배당을 하지 못했다면, 그다음 해에 지급하지 못한 배당을 합산해서 지급해야 해요.
우선주의 형태는 각 기업마다 다르므로 DART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우선주의 종류를 살펴보도록 할게요.

우선주 종류

누적적 우선주: 배당 지급이 누락되었을 경우, 누적해서 받을 수 있음
참가적 우선주 : 추가 배당 시, 배당금을 보통주와 똑같이 받을 수 있음
상환우선주 : 주주 권리 행사 시, 주식을 현금이나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상환 가능
전환우선주 : 일정 조건 충족 시,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 가능
상환전환우선주 : 우선주 특성에 상환권, 전환권 추가

우선주 투자 시 주의점

높은 주가 변동성
우선주는 발행주식 수가 보통주에 비해 적어요. 상법상 의결권이 없는 주식은 발행 주식총수의 25%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이죠. 주가를 움직이기 쉬워서 주가 등락폭이 클 수 있습니다.
우선주 투자 시, 우량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을 추천해요.
적은 거래량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발행주식 수가 적은 만큼 거래량도 적기 때문에 원하는 시점과 가격에 매매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상승기에 낮은 상승폭
시장이 상승할 때는 주가가 덜 오르고, 시장이 하락 후 회복이 느릴 수 있어요.
단 시장이 하락할 때는 하락세가 더디므로 우선주의 움직임이 좋을 수 있습니다.
보통주 주가 초과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보통주 주가를 초과하는 우선주들도 많아졌어요.
이때 우선주에 급등세를 노린 투기 자금이 유입되며 과열이 일어날 수 있어요. 보통주 대비 괴리율이 50%를 초과한 단기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어 3일간 단일가매매가 적용됩니다.
배당이 없을 경우 우선주 혜택은 무용지물
만약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지 못해 배당을 줄 수 없는 경우,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혜택이 없는 셈이 됩니다.
우선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우선주 괴리율 확인!
우선주 괴리율 :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차이. (보통주 주가-우선주 주가)/ 보통주 주가x100으로 구합니다.
괴리율이 높을수록 우선주 주가가 저평가, 낮을수록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는데요. 우선주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을수록 주가 상승 여력이 커 투자 매력도가 상승해요.

보통주 vs 우선주, 어디에 투자할까?

보통주
기업 경영에 참여하고 싶다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원한다면
많은 거래량으로 수월하게 매매하고 싶다면
우선주
더 많은 배당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싶다면
같은 기업에 좀 더 저렴한 주가로 투자하고 싶다면
시장이 하락세거나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구글의 주식 ‘알파벳 A’, ‘알파벳 C’ 차이는?
구글에 투자하고 싶은 친구들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에 투자해야 하죠. 그런데 알파벳은 A와 B, C로 나누어져 있어요. 알파벳 B는 기업 내부자가 보유한 주식(1주당 의결권 10표 부여)으로 일반적으로 거래되지 않아요. 그래서 일반 투자자라면 알파벳 A와 알파벳 C 중 하나에 투자해야 하는데요. 차이는 ‘의결권’입니다.
알파벳 A (GOOGL)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고, 알파벳 C (GOOG)는 의결권이 없어요.
한국 주식과 비교해 보면 알파벳 A는 보통주, 알파벳 C는 우선주처럼 보이는데요, 알파벳C에 의결권이 없으니 배당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현재(2024년 12월 기준) 알파벳 C에 대한 배당 프리미엄은 없는 상태예요.
또한 2024년 12월 20일 기준 알파벳 A는 191.41달러, 알파벳 C는 192.96달러로 알파벳 C의 주가가 좀 더 높습니다. 이유는 구글이 주주 우대 정책을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시 알파벳 C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에요.
알파벳에 투자하고 싶은 친구들은 의결권 여부와 투자 시점의 주가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