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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보는 ‘단리와 복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어요. “복리의 마법이 나에게 현재 가진 자산 가운데 90%를 65세 이후에 벌게 해주었다” 장기투자와 복리의 힘을 말한 건데요.
아인슈타인 또한 복리는 인류 최고의 발명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을 만큼 복리는 투자자들이 꼭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얼핏 봐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복리효과, 제용이가 쉽게 설명해 줄게요!

단리와 복리

이자 계산 방법은 단리와 복리로 나뉘어요. 우리가 예⋅적금을 가입할 때, 같은 금액을 같은 기간 동안 예치해 두어도 이 계산법에 따라 만기 시 받게 되는 금액에 차이가 납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단리 (單利)
홀 단(單)을 사용하는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것을 말해요.
대부분의 금융 상품이 단리 상품인데요. 원금에 매달 같은 이자가 붙는 거예요. 1년을 예치하든 10년을 예치하든 똑같은 금액의 이자가 붙어요. 원금X(1+이율X운용기간)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복리 (複利)
복리란 중복된다는 뜻의 한자인 겹칠 복(複)을 쓰는데요.
원금과 원금에 대한 이자, 이렇게 불어난 (원금+이자)의 이자까지 계산하는 것을 말해요. 원금에 (1+이율)을 운용기간만큼 곱해서 구할 수 있어요.
간단히 말해서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와 다르게,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방식인데요. 이자에 이자가 붙은 금액이 원금이 되어 계속해서 증가하는 데다가, 여기에 계속 이자가 붙기 때문에 단리 적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복리의 마법은 시간이 중요합니다. 투자 기간이 짧으면 단리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일찍 시작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죠.
단리와 복리의 차이를 한 번에 비교해 볼까요? 연 10%, 5년 만기 예금에 1000만 원 예치할 경우, 기간에 따른 단리⋅복리 투자의 이자 차이를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리 투자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하기 때문에 5년이 지나도 이자는 원금 1000만 원의 10%인 100만 원씩만 붙어요.
그러나 복리 투자는 이자에 대한 이자까지 계산한다고 했었죠. 1년 차에는 원금 1000만 원에 이자 100만 원이지만, 2년 차부터는 원금 1000만 원의 이자 100만 원이 붙은 금액인 1100만 원이 원금이 됩니다. 이 1100만 원의 10%인 110만 원이 이자가 되죠.
3년 차에는 마찬가지로 이자까지 더한 원금 1210만 원에 대해 10% 이자가 붙어 이자는 121만 원이 됩니다.
복리는 이렇게 이자에 이자가 계속해서 붙어 돈이 더 빨리 불어나요. 5년 차에는 단리 이자 500만 원, 복리 이자 610만 원으로 두 예금의 이자는 총 110만 원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원리금(원금+이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겠죠.

72법칙

복리의 개념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72법칙’에 대해 알아볼게요. 이 72법칙은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계산하는 공식인데요.
72를 연간이자율(수익률)로 나누어서 계산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값이 원금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기간이에요.
간단하게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 3% 금리의 예금에 2000만 원을 예치했다고 생각해 볼게요. 72를 3으로 나누면 24가 나오죠. 24년 후 원금의 2배인 4000만 원을 얻을 수 있는 거예요.
이 72법칙을 내가 원하는 목표 수익률을 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어요. 몇 %의 수익률인 투자자산에 투자했을 때 원금의 2배가 되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투자 기간 10년 안에 원금을 2배로 만들고 싶다면, 72를 10으로 나누면 돼요. 10년 안에 7.2%의 수익률을 올려야 원금의 2배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를 참고해서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겠죠.

복리효과를 잘 이용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복리는 납입 기간이 길수록 더 효과가 큽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일찍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앞서 계산한 연 10% 예금에 1000만 원을 복리 투자로 5년 예치 시 이자는 610만 원인데요. 투자 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날 경우 이자는 총 1591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같은 조건에서 단리 투자의 경우 이자가 1000만 원인 것에 비해 약 600만 원이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게 된 거죠. 이렇게 복리는 투자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증가폭이 커집니다.
투자와 병행
이자율이 낮을 때는 복리와 단리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연 3%, 2년 만기 예금에 1000만 원을 예치할 경우 단리 이자는 60만 원인데요. 복리 이자는 60만 9000원으로 단리와 비교했을 때 그리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아요.
또한 이자율이 2%라고 가정해 봤을 때, 72법칙을 사용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시간을 계산해 보면 36년이나 걸리죠.
이렇게 낮은 이자율로는 높은 수익을 얻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투자와 병행하는 것이 추천되는데요. 투자할 때는 잦은 매매를 삼가고 발생한 이익을 재투자해서 오랜 시간 장기투자하는 것이 중요해요.
투자 수익의 재투자
요즘은 복리 상품을 찾아보기 쉽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입 기간이 짧아 복리의 마법을 누리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따로 복리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도 직접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예⋅적금이 만기 되었다면 만기 시 받은 이자와 원금을 그대로 다시 새로운 예⋅적금에 예치하는 것인데요. 오랜 기간 동안 계속해서 재투자를 할수록 복리의 마법을 크게 누릴 수 있어요.
친구들 ‘풍차 돌리기’ 들어봤나요? 풍차 돌리기는 일반 적금을 매월 가입하는 방법인데요. 만기가 돌아오면 계속해서 새로운 적금에 가입해 풍차를 돌리는 것처럼 자금을 불리는 방법이에요. 이 풍차 돌리기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자세하게 설명해 보도록 할게요. 다음 피드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