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어요. 이에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 국내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반비례 하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이 국내 투자시장을 빠져나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예요. 또한,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수혜를 받는 종목들이 있어요. 일명 ‘킹달러’ 상황에서도 투자를 놓을 수 없는 친구들을 위해 제용이가 고환율 수혜주와 소외주,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정리해볼게요!
환율이 오르면 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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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국인 투자자 자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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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가 급등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갈 확률이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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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가 낮아져 국내 주식이 저렴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규모를 더 늘릴 수도 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높아져 달러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될 경우 매도 규모를 키울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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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내 주식을 달러로 환산했을 때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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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국내 주식을 매도해 100달러를 만들고 싶다고 가정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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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가 1000원이라면 주식을 10만 원만큼 매도하면 되지만, 1달러가 1400원일 때는 주식을 14만 원만큼 매도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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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국내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더 올라 손해가 더 커지기기 전에 가지고 있는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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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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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투자 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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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국내 기업이 원자재를 사 올 때 더 많은 우리나라 돈을 지불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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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100달러짜리 원자재를 수입할 때, 1달러가 1000원이던 시절에는 10만 원에 사 왔지만 1400원으로 오르게 되면 14만 원에 사야 해요. 4만 원을 더 지불해야 하니 원가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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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많아지면 기업의 영업 이익이 감소해요. 기업의 실적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되어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를 소극적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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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점에 근접하면서 환율이 1400원을 넘을 가능성과 이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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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2023년 말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 총액의 약 30%입니다.
왜 미국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 가치가 올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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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 금리와 달러 가치는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요. 금리가 오를수록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증가하면 가치가 자연스럽게 오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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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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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은 경제가 살아나는 것을 의미해요. 미국 경제의 강세와 더불어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더 상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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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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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미국에서의 투자 수익률이 높아져요. 미국 금융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투자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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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이 항상 달러 가치 상승을 이끄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기준 금리를 인상했지만 오히려 달러 가치는 하락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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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자금이 쏠리면 달러 가치는 상승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어 자금이 분산되면 달러 가치가 횡보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고환율 수혜주’는 무엇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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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증시가 불안정해질 때는 수출 비중이 높은 수출주가 강세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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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을 달러로 받는 수출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이익까지 누릴 수 있어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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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에는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화장품,식품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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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주는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해오기 때문에 고환율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K-푸드’ 열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며 수출주로 변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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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종은 대표적 수혜 종목인데요. 환율이 10원 오를수록 현대, 기아 등 자동차 주의 영업이익이 2000억 원 가까이 상승한다는 통계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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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라면⋅화장품⋅미용기기⋅변압기 등을 비롯해 D램⋅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업종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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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제품을 파는 종목이 실적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어 수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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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해외 고객사에 직수출하고, 순이익 비중이 큰 기업을 위주로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환율에 소외되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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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주 등 고환율 피해주와 내수주가 소외되는 주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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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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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강세는 항공업계에 대표적인 악재인데요.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유와 비행기 리스료 등 모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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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르면 회사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증가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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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3천 1백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고, 환율이 10원 오르면 전체 270억 원의 외화평가 손실이 발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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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환율에는 상대적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에 항공주와 여행주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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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제주항공, 대한항공, 모두투어 등 항공 여행주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도 대다수가 주가 하락세를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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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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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란 국내에서 주로 판매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주식을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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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을 많이 하는 내수주는 고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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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 시 수입되는 원자재의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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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유통, 철강, 전기 가스, 정유 등 종목이 이에 해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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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 상승 시, 철강과 운송서비스 업계에서는 원가 부담률이 각각 4.8%, 3.4% 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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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는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계속해서 줄 수 있기 때문에 변화를 계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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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환율에 영향을 주는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섣부른 예상으로 투자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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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7월 1일 이달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50~2850으로 제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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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가 시작되지만 시장 분위기는 급변하진 않을 전망이라며 여전히 고금리와 고환율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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